
가상화 기술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반 기술이며, VMware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그러나 브로드컴의 VMware 인수 이후 라이선스 정책이 영구 라이선스에서 코어 단위 구독제로 변경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VMware 대체 솔루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Nutanix, Harvester와 같은 대체 솔루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 벤더 종속성 탈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면밀한 현황 분석, 파일럿 테스트, 단계적 마이그레이션 및 기술 인력 내재화 등의 체계적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 맞춤형 인프라 전문가 육성 및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1. 가상화 기술의 발전과 VMware 라이선스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의 위기
많은 기업들이 IT 인프라 효율성을 위해 가상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상화 기술의 선두주자는 VMware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최신 연구(IDC info Brief Study)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68%가 여전히 가상머신(VM)을 사용 중이며, 이들 중 77%가 VMware 기반에서 운영되고 있다.
VMware는 가상화 기술 발전의 핵심인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가상화 기술은 단일 논리 리소스로 제공되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의 물리적 자원을 여러개의 가상 리소스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가상화 기술은 2000년대 초반, 하드웨어에 직접 설치되는 베어메탈 하이퍼바이저(Bare Metal Hypervisor, Type 1)와 OS 위에 설치되는 호스트 기반 하이퍼바이저(Type 2)의 등장으로 급격히 발전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컴퓨팅 자원과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통합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가 부상하였고, 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서비스와 Kubernetes와 같은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솔루션의 등장을 통해 경량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VMware는 2023년 11월 Broadcom(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라이선스 정책이 대폭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위기를 맞게 되었다. 기존 CPU 단위의 영구 라이선스가 코어 단위의 구독제로 변경되고, 제품군이 두 가지로 축소되면서 기업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구매 및 유지보수 비용은 이전 대비 최소 1.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증가했고, 제품군 축소로 인해 불필요한 기능까지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VMware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인해 비용 부담과 벤더 종속성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VMware 대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은 현재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P2V(Physical to Virtual)를 통해 가상화 인프라 기반으로 서비스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이상의 VMware 사용자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벤더 종속성 탈피를 목표로 서버 가상화, HCI, IaaS 분야의 다양한 대체 솔루션 및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 VMware 대체 솔루션 비교 분석
그렇다면 VMware를 대체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VMware 솔루션을 크게 서버가상화, HCI(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버 가상화는 중소기업이나 학교 등 소규모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기존 VMware의 vSphere Standard나 Essential Plus를 활용한다. SAN과 같은 공유 스토리지에 가상 머신(VM)을 저장하여 소규모 노드 구성으로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토리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DS(Software Defined Storage) 기술을 결합한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솔루션의 경우 서버 가상화 VMware의 vSphere Standard나 Essential Plus 라이선스에 추가로 VMware vSAN(Virtual SAN)과 NSX(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구축 시 VCF(VMware Cloud Foundation) 과 VMware vRealize Suite 솔루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VMware를 대체 가능한 각 유형별 솔루션을 살펴보면 서버 가상화를 위한 상용 솔루션으로는 Microsoft의 Hyper-V, Nutanix의 AHV, Citrix XenServer 등이 있으며, 오픈소스 솔루션으로는 Proxmox VE와 Harvester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토리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DS(Software Defined Storage) 기술을 결합한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솔루션의 경우, 상용 제품으로는 Nutanix AHV와 Hyper-V 기반의 Azure Stack HCI(Azure Local)가 있다. 오픈소스 기반으로는 Proxmox와 Ceph의 조합 또는 SUSE 리눅스 기반의 Harvester와 Longhorn 솔루션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나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IaaS 솔루션으로는 OpenStack, RedHat의 OpenShift, CloudStack, OpenNebula 등이 있다. 다만 IaaS 솔루션까지 도입하는 기업은 흔치 않기 때문에 본 리포트에서는 VMware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버 가상화와 HCI 솔루션 위주로 대체 솔루션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단순 서버 가상화 용도로 사용할 경우, 다양한 상용 및 오픈소스 솔루션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상용 솔루션으로는 Windows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Microsoft Hyper-V, Oracle Virtualization, Citrix XenServer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솔루션들은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운영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HCI 대체 솔루션을 살펴보면, VMware 대체 솔루션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상용 솔루션 중 하나인 Nutanix가 있다. Nutanix는 가트너의 2024년 보고서에서도 HC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사용률을 인정받고 있지만, 오픈소스 솔루션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Hyper-V 기반의 Azure Stack HCI도 존재하지만 국내 도입 사례가 많지 않은 편이다. 오픈소스 솔루션으로는 Proxmox와 SDS 솔루션인 Ceph를 결합하여 사용하거나, SUSE 리눅스 기반의 Harvester와 Longhorn을 결합한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오픈소스 솔루션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파트너사 및 기술 지원 체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기업이 서버 가상화 및 HCI 솔루션을 선정하고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는 서비스 영향 최소화 및 안정적인 VMware 대체 솔루션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전환 전략이 필수적이다.
대체솔루션 | Hyper-V | Nutanix | Oracle VM | Citrix Xenserver | Proxmox VE | Harvester |
---|---|---|---|---|---|---|
상용여부 | 상용 | 상용 | 상용 | 상용(일부오픈소스) | 오픈소스 | 오픈소스 |
라이선스 비용 | 낮음(영구) | 높음(구독) | 중간(구독) | 중간(구독) | 무료 (기술지원구독) | 무료 (기술지원 구독) |
국내 기술지원 | 가능 | 가능 | 가능 | 가능 | 어려움 | 어려움 |
장점 | 윈도우 라이선스 통합가능 | HCI 최적화, VMware 마이그레이션 사례 많음 | 오라클 제품군과 호환성 | VDI 용으로 많이 사용함 | 무료, 오픈소스 사용자 많아 안정적 |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최적화 |
단점 | 윈도우 특성상 무거운 OS, 성능 낮음 | HCI기술 벤더 종속성 | 가상화 솔루션으로 대중화되지 않음 | 서버가상화 불안정 | 기술지원 어려움 | 기술지원 어려움 |
추천환경 | 윈도우 위주 서비스 기업 | 중대형 기업 | 대규모 | 소규모,VDI환경 | 소규모 | 소규모 |
[표 1] 국내·외 VMware 대체 솔루션 도입사례
3. 기업의 VMware 대체 솔루션 전환 전략
실제 기업이 VMware에서 성공적으로 대체 솔루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현황 분석 및 솔루션 선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를 위해 기존 VMware 환경에서 운영 중인 VM의 수, 네트워크 구성, 스토리지 구성, 고가용성(HA) 구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각 서비스의 중요도, 가용성 요구 사항, 성능 요구사항 등을 명확히 정의하고, 재해 복구(DR) 구성 및 백업 체계와 같은 연계 요소도 철저히 식별해야 한다. 기존의 가상화 및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사용 중인 기업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나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 아키텍처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검증을 위한 파일럿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선택한 솔루션의 설치 및 운영 테스트를 진행하고, VM 생성 및 마이그레이션 테스트, 성능 측정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전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 도구나 API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점검한다.
파일럿 환경에서의 검증이 완료되면 실제 마이그레이션을 설계한다. VM 마이그레이션 도구로는 qemu-img, virt-v2v, VM export/import 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스토리지 구성 설계를 위해 Ceph나 Longhorn과 같은 오픈소스 SDS(Software-Defined Storage)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며, 기존의 VLAN 및 브릿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여 신규 가상화 환경으로의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중요도에 따라 스냅샷, 동기화, 데이터 복제 등의 방식을 활용하여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실제 마이그레이션 추진 시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우선 1단계로 비핵심 시스템부터 이전을 시작하고, 2단계에서는 테스트 환경에서 핵심 서비스의 시뮬레이션 및 검증을 수행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운영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하여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가상화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그라파나(Grafana), Zabbix 등의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축하며, Proxmox Backup, Restic 등의 신뢰성 있는 백업 솔루션을 동시에 마련하여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다.

VMware 대체 솔루션 분석 및 전환 전략
그렇다면 실제로 국내외 VMware 대체 솔루션 도입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국내 사례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VMware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브로드컴의 VMware 인수 발표 이후 증가한 비용 및 성능 문제 해결을 위해 Nutanix 가상화 기술에 대한 PoC(기술검증)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도입을 결정하였다. 또한 높은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정부기관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의 사례처럼 SUSE Harvester와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HCI 기술을 활용하여 VMware를 대체할 수 있다.
해외 사례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기업인 도시바가 있다. 도시바는 운영 중인 2200여 개의 VM 환경을 상용 HCI 솔루션인 Nutanix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기술 검증 후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였다.
이처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VMware 사용 기간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체 솔루션을 검토하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대체 솔루션으로의 마이그레이션 사례는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분 | 내용 |
---|---|
HD한국조선해양 | VMware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Nutanix 플랫폼으로 전환 |
대한상공회의소 | Suse haverster 기반 오픈소스 HCI 환경 전환 |
도시바(일본) | 2200개 VM을 VMware에서 Nutanix로 전환 |
[표 2] 국내·외 VMware 대체 솔루션 도입 사례 / 기업 보도자료 참고 재구성
4. 시사점
지금까지 VMware 환경의 변화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및 타 상용 가상화 솔루션에 대해 살펴보았다. 브로드컴의 인수 이후 급격한 라이선스 비용 상승으로 인해 국내외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오픈소스나 다른 상용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체솔루션 전환을 통해 비용 절감, 벤더 종속 탈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면밀한 사전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과 기관들은 자신들의 현재 상황, 각 서비스의 중요도, 서비스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내부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IT 인프라 관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