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개방: 개념부터 활용까지

공공데이터는 오늘날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프로젝트에서 빠지지 않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비즈니스와 정책 분석에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공데이터의 개념부터 개방 방식, 활용 사례, 그리고 실제 데이터가 개방되는 구조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봅니다.


1. 공공데이터란 무엇인가?

1). 공공데이터의 정의

공공데이터는 공공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성·취득·관리하는 전자적 자료 전체를 의미합니다. 보고서, 보도자료, 홍보영상, 민원 녹음, 행사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행정 활동의 결과물일 뿐 아니라, 산업·사회·연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2). 공공데이터 개방(Open Data)의 개념

공공데이터 개방은 국민과 기업이 공공데이터에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누구나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가공·재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정책적 기반입니다.

3). 개방 목적과 법적 근거

공공데이터 개방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 편의 향상
  • 민간 활용을 통한 신규 서비스·일자리 창출
  • 공공서비스 혁신 및 행정 효율성 제고

이러한 내용은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공공데이터법)」을 통해 규정됩니다.

2. 공공데이터 개방과 정보공개의 차이

공공데이터 개방은 ’정보공개’와 종종 혼동되지만, 두 개념은 목적과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공공데이터 개방정보공개
법적 근거공공데이터법정보공개법
목적민간경제 활성화·국민 편익 증진국민의 알 권리 보장·행정 투명성 확보
제공 범위전자적 자료 중심전자·비전자 자료 모두
제공 방식오픈 API, 파일 등 기계판독 중심특정 제공 방식 제한 없음
제공 창구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정보공개포털(open.go.kr)

즉, 공공데이터 개방은 데이터 활용 중심, 정보공개는 알 권리 보장 중심의 접근입니다.

3. 공공데이터 제공 방식

공공데이터는 크게 오픈 API파일 다운로드 두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1). 오픈 API 제공

오픈 API는 개발자나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 또는 주기적으로 받아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모바일 앱, 웹 서비스, 자동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예: 버스 도착 정보 API, 대기질 실시간 측정 API 등

2). 파일 다운로드 방식

데이터를 PDF, HWP, Excel, CSV 등 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대량 데이터 다운로드나 일회성 분석에 적합합니다.

4. 공공데이터 제공 포맷

공공데이터 관리지침은 데이터를 기계판독이 가능한 형태(machine-readable)로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오픈 포맷(Open Format)은 다음과 같습니다.

  • CSV
  • JSON
  • XML

이러한 포맷은 특정 프로그램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수정이나 재가공할 수 있어 데이터 분석 및 개발 환경에서 선호됩니다.

5. 공공데이터 포털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은 공공데이터 제공 통합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검색하고, 오픈 API를 신청하고,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중앙 허브 역할을 합니다. 개발자와 기업, 일반 국민 모두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요 창구입니다.

6. 공공데이터 개방 현황

정부는 그동안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를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개방 건수는 2013년 5,272건에서 2023년 87,682건으로 약 16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양적 확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여는 것만으로는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수요 기반 개방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림1]은 공공데이터포털의 국가데이터맵 캡쳐화면으로, 분야별 공공데이터 개방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 현재 개방 현황을 살펴보면 공공행정(15.3%)문화·관광(11.6%) 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는 공공기관이 민감도가 낮으며 공공서비스와의 연계도가 높은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 공공데이터포털 국가데이터맵 (※출처: 공공데이터포털)

7.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공공데이터는 이미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아래 사례들은 활용도가 높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 환경 데이터 – 미세먼지 예보 서비스

  • 데이터: 환경부 대기오염 측정소 실시간 데이터
  • 활용: 미세먼지 앱(미세미세, AirVisual 등)의 예보 및 건강지수 제공

2). 대중교통 데이터 –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

  • 데이터: BIS(Bus Information System) API
  • 활용: 정류장 기준 도착 예정 시간 및 경로 안내

3). 부동산 데이터 – 아파트 시세 조회 서비스

  • 데이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정보
  • 활용: 단지별 시세 확인, 가격 추세 분석

8.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 구조

아래 [그림 2]는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외부로 제공하기까지의 전체 흐름을 단순화해 보여주는 구조도입니다. API 기반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원천시스템에서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개방시스템의 전용 DB에 적재한 뒤, 사용자가 API 활용을 신청하고 API를 호출하면 개방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가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그림 2]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 흐름

또한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는 기관이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구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수행 방법론을 제공하며, 수행사에서는 이를 환경에 맞게 조정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9. 맺음말

공공데이터는 단순한 ’무료 자료’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공공기관이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국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요가 높고 가치가 큰 데이터를 중심으로 개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 발굴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수행 방법론 v2.0」, 2018.6
  • 행정안전부, https://data.go.kr/ (공공데이터포털)